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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시작해 ‘머리’로 끝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황의조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상황에 맞는 최고의 선발 라인업을 꾸리겠다”고 예고한 벤투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4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빠진 자리에는 백승호와 고승범이 나섰다. 고승범은 A매치 첫 선발 출전이다. 이집트는 국내파 위주로 선발진을 꾸렸다.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황의조는 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4분 만에 추가 골을 만들었다. 김영권은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의조의 머리를 맞고 굴절된 공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이집트는 전반 38분 만회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무스타파 모하메드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튀어나온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 작업을 전개했다. 이집트는 역습 전술을 통해 골문을 노렸다. 양 팀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엄원상 김진규 조규성 등을, 이집트는 자국 리그에서 11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조를 투입했다.

후반 40분 조규성의 골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조규성은 패널티박스 앞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권창훈이 헤더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승리로 4연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세계 최강’ 브라질전에선 1대 5 대패했지만, 칠레를 맞아 2대 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파라과이전에선 0-2로 끌려가다가 2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상 가나’로 평가된 이집트전에선 시종일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조별 예선에서 겪어보지 못한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점검하는 동시에 ‘손흥민 원톱’ 등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 ‘수비진 보강’이라는 숙제도 재확인했다. 수비진은 칠레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8골이나 내줬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 공간을 찾아 공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6월 4연전에 대해서는 “첫 경기 패배 후 선수들이 보여준 반응, 0-2로 지고 있을 때에도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며 보여줬던 모습이 소득이었다”고 평가했다.

15일간의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재소집될 전망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국내파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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